한국전력이 지난 2분기에도 6871억원의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탈원전 정책 이후 한전은 발전 원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작년 4분기 1294억원, 올 1분기 1276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큰 폭 적자입니다. 당기 순손실은 상반기에만 1조1000억원이 넘습니다. 과거 5년 동안은 매년 수조원 흑자를 냈는데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게 됐습니다.시가총액은 현 정부 출범 후 30%정도 날아갔습니다.
탈원전 이후 안전 점검 등의 명목으로 원전을 세우는 일이 많아졌다. 작년 상반기 75%에 달했던 원전 가동률이 올 상반기엔 59%로 내려갔습니다. 대신 연료비가 비싼 석탄·LNG 발전 비중을 늘렸고 발전 비용은이 작년 상반기 대비 4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탈원전 정책이 발생시킨 비용은 한전이 떠안고 있습니다. 문제는 결국 국민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적자가 탈원전이 아닌 고유가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유가 상승 속에서도 한전은 작년 3분기까지 흑자를 냈습니다. 원전 가동 감소가 적자의 원인임을 설명하는 대목입니다.
한전은 하반기부터 원전 가동을 늘리겠다고 합니다.원전을 더 돌리지 않고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원전 가동률을 높인다면서도 2021년 이후 착공 예정이던 신규 원전 6기 건설은 백지화 쪽으로 가고 있고 한수원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월성 2, 3, 4호기의 수명 연장 포기할 것처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태양광·풍력발전의 가동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전기를 에너지 주축으로 삼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안정적 전력 공급 능력이 절대로 필요한데 한전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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