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위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SBS는 15일 손 의원 가족과 측근들이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 반 동안에 전남 목포시 ‘문화재 거리’의 건물 9채를 매입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 시점 등에 비춰 투기일 개연성을 제기했습니다. 손 의원의 남편·조카, 그의 보좌관 배우자·딸 등이 문화재청의 지난해 8월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에 앞서 8채, 그 직후 1채를 사들인 건물 모두 해당 구역 내에 있다는 것은 손 의원이 문화재청을 감사하는 상임위 소속이라는 사실과 무관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손 의원은 16일 “투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서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고 했다”며 ‘허위 기사’라고 반박했으나, 정황상 일단 정상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것이 여론입니다. 자금이 부족한 23세 조카에게 1억 원을 주며 사도록 한 배경도 석연찮습니다. 그 건물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들었는데 손 의원이 직접 홍보 동영상에 출연한 것도 자연스럽게 비치진 않습니다. 문화재청장을 만나 “목포 등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대책을 세워 달라”고 한 것도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손 의원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어왔습니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야구 대표팀 감독에게 “우승이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청와대의 부당한 압력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게 “사기꾼” 이라고 했습니다. 손 의원 가족과 측근들이 매입한 건물들은 현재 3∼4배 값이 올랐다고 합니다.이번 의혹의 진상은 철저히 규명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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