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 EBS가 북한의 홍보 대행기관이 아닌지를 묻게 할 만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시춘 EBS 이사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지인 ‘통일시대’ 12월호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북한 테마기행’ 프로그램 제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측 고위인사에게 기획안도 전달했다고 합니다. EBS의 장수 프로인 ‘세계 테마기행’의 북한판을 시리즈로 별도 제작·방송해 북한 관광 선전에 앞장서겠다는 것입니다.
EBS 자회사인 EBS미디어도 김정은을 미화하는 아동용 교구를 만들어 팔다가, 지난 11월 29일 사장이 사퇴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EBS가 남북 교류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변했으나, 국민 세금과 마찬가지인 시청료를 지원받는 EBS는 그러라고 설립한 방송이 아닙니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제1조는 ‘학교 교육 보완’ ‘국민의 평생 교육’ ‘민주적 교육 발전’ 등 3가지를 ‘교육 방송’ 목적으로 못 박고 있습니다.
북핵 폐기는 아직 멀었고, 전 세계가 대북 제재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북한 관광 중에 억류됐다가 식물인간이 된 뒤에야 풀려나 사망한 것이 1년 전입니다. 북한군이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를 총격 살해한 참극의 기억도 생생합니다. 유 이사장은 “북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으나, 계획부터 접어야 합니다.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자문·고문 역할을 한 지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도록 한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따르면 유 이사장이 무자격자라는 지적도 그냥 넘길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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