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방문한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기 중인 ‘공군 1호기’에 달린 태극기가 뒤집혀 꽂혔다가 출발 직전에 바로잡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국과 스페인 차관급 회담장에서 논란이 된 ‘구겨진 태극기’, 미국 의장대의 ‘빛바랜 태극기’가 걸리는 등 외교 현장에서 연이어 태극기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거꾸로 달린 태극기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출국 현장을 취재하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할 무렵인 오후 1시쯤에 바로잡혔습니다. 청와대는 “환송 행사 전에 태극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한 대한항공 실무자가 새 태극기로 교체했는데, 이 과정에서 착오로 태극기를 거꾸로 걸었다가 이를 인지하고 다시 정상적으로 걸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강해이가 극에 달한 것”이라며 책임자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태극기 구설수는 이번 정부 때만은 아닙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미 의장대가 빛바랜 태극기를 사용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태극기를 거꾸로 든 채 응원해 야당으로부터 비판받은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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