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유럽 북부 ‘발틱’ 국가들을 유럽 남부 ‘발칸’ 국가들로 표기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19일 보도자료에서 라트비아를 발칸 국가로 설명했다. 그러자 SNS에선 ‘외교부, 정말 황당하다’며 “라트비아는 발칸 국가가 아니다”는 글이 올라왔고,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 측이 외교부에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그 뒤에 외교부는 발칸을 발틱으로 정정했다. 유사한 실수가 이미 여러 차례 있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었다.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표기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 인사말을 했다. 캄보디아 방문 설명 자료에는 대만 사진이 게재됐다.

이런 기강과 역량으로는 제대로 된 외교가 불가능하다. 이전 정부들에서 잘나갔다는 이유로 유능한 외교관들이 줄줄이 밀려나고, 주요 공관에는 낙하산 인사가 즐비하며, 많은 외교관은 청와대 지침만 바라보며 복지부동한다는 걱정이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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