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작년보다 25만명 늘어나고 고용률이 상승했습니다. 언뜻 좋아보이는 통계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25만개 일자리는 대부분 재정으로 만든 임시·노인 일자리입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4만6000명이나 증가했는데 3분의 2가 65세 이상 고령층입니다.반면,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0만3000명과 14만5000명 감소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 받는 제조업 고용은 악화일로입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0만8000명 감소했습니다.

고용사정이 어려울 때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건 정부의 책무이지만 재정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는 금방 사라집니다. 정부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등 최소한의 정책 변화도 이루지 못하고 있고 최저임금 결정방식 변경도 민주노총의 반발과 국회 공전으로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하루는 또 흘러가고 청년들은 오늘도 이력서용 스펙쌓기와 공무원 시험 준비에 소중한 젊음들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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